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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언론학자들이 찾고자 한 신문 "조보"
◎ 조보의 역사
<민간인쇄조보>는 조선왕조실록 「선조신록」 · 「선조수정실록」 과 율곡 이이「석담일기」 등 역사기록에만 존재하던 조선 최초의 신문이다.
조선 1577년에 발행된 <민간인쇄조보>는 세계최초로 활자조판방식을 채택하여 1650년 독일에서 간행한 「아인코멘데 자이퉁(EinkommendeZeitungen)」 보다 73년, 1638년 중국에서 간행한 「저보(邸報)」 보다 61년 앞서 제작된 최초의 활판신문이다.
1577년 8월, (선조 10년) 민간업자가 의정부와 사헌부에 허가를 취득하여 왕실과 중앙정부의 소식을 매일 신속하게 전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을 창간하였다. 제호는 조보(朝報)이며, 발행호수는 없으나 발행 날짜를 기록해 간행하였다.
나무활자로 조판 인쇄하는 방식으로 신문 발행에 있어 경제성과 상업성, 신속성을 모두 갖춘 근대 신문사의 구조를 갖추고있었다.
신문 1면에는 왕실소식과 인사이동, 2면에는 당시의 행정부였던 육조(六曹)의 소식을, 사회면에는 고급 수입차 금지령과 구제역으로 인한 국가사업의 지장에 따른 상황 등 다양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해서체로 만들어진 <민간인쇄조보>는 글자를 알기만 하면 쉽게 읽을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선조의 탄압으로 11월 28일, 창간 3개월만에 폐간 당함과 동시에 관련자 30명을 대역죄로 몰아 의금부에 하옥시켜 고문후에 유배를 보냈으며, 이를 막던 사간원 사헌부 양사와 의정부 관리들마저 해고시켰다고 「선조실록」 은 전하고 있다.